2020. 12. 23. 16:57ㆍ미니멀리즘

추워서 물건을 훽 던져놓기만 하고 방치해놓은 베란다.
겹겹이 쌓인 박스 때문에 수납장 문이 안 열릴 지경이라 오늘은 정리하기로 했다.

동생에게 보낼 택배박스는 방으로 빼놓고

비움 상자는 수납장 안에 넣었다.

널려있는 빈 수납장엔 아이 물건을 정리해서 수납장에 넣었다.

큰 박스에는 기증하기엔 너무 낡은 옷이나 수건이 있고, 작은 박스엔 재사용 하려고 모아둔 깨끗이 쓴 물티슈가 있다.

재사용 물티슈 박스와 침구청소기까지 수납장에 넣어두고 대충 정리를 마무리했다.


보이는 곳만 깨끗해지긴 했지만 어쨌든 오늘은 정리 끝!

우리집에는 변기솔이 없어서 여태 고무장갑을 끼고 비데용 물티슈로 변기를 벅벅 닦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데 물티슈를 사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여기 있는 낡은 옷들을 잘라 화장실 변기닦이용으로 쓰기로 했다.

다 꺼내보니 이 정도.
저 중에서 신발박스에 들어갈 만큼만 골라서 작업(?)하기로 했다.


일단 목이 늘어나거나 짝을 잃은 양말들은 밀대걸레에 끼워쓰기 위해 신발상자 안에 차곡차곡 정리.

물려받은 원피스... 아이에게 너무 어울렸는데 빨래를 잘못해서 물이 빠지는 바람에 비우게 됐다.

이것도 물려받아서 1년간 잘 입히다가 허리선이 틀어져서 비운 티셔츠.

그리고 마지막으로 늘어났는데 작아진(?!) 스포츠 브라...
각자의 사연을 가진 위의 옷들이 오늘자로 변기닦이 걸레로 변신할 옷들.

티셔츠에 붙어있던 야옹이 패치는 아이의 장난감으로... 😘


서걱서걱 잘라
차곡차곡 정리
이렇게 만들어진 손걸레들은 변기를 닦고 쓰레기통에 쏙 버려주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까지 제 본분을 다하고 가는 옷들에게 왠지 미안하고 (변기 닦는데 써서...^^;) 고마운 마음이 드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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