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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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 드리퍼 오래 쓰기
아이와 홈스쿨링을 했다. 추억의 종이인형놀이도 했다. 나 어릴 적엔 문방구에 100원 들고 가면 장당 50원에 인형놀이종이를 2장이나 살 수 있었다. 2천원 짜리 마론인형도 귀하던 그 시절, 저거 하나 사서 종이인형 목이 떨어져나갈 때까지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난다. 잘라주느라 힘들었다 ... 그런데 모래요정 바람돌이는 왜 저기 있는거지 ㅋㅋㅋ 아이가 종이인형 놀이를 하는 동안 나는 커피타임 ♪ 작년에 구매한 스텐드리퍼는 일회용 종이필터 없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그런데 쓰다 보면 필터가 막혀거 커피 내리는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진다. 내리는 동안 커피가 다 식어버린 적도 있을 정도... 인터넷에 후기를 찾아봐도 쓰다보면 막힌다는 말이 많다. 안쪽 미세망에 들러붙은 원두찌꺼기들이 막힘의 원인. 드리퍼도..
2020.12.17 -
우리집 이불장
우리집에서 가장 미니멀한 곳은 이불장이다. 두 개의 침대에 깔려있는 것을 제외한 여분의 침구들. 나 어릴 적엔 이불이 그 집안의 인심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집집마다 이불장엔 이불들로 빈틈없이 채워져있었다. 우리집도 마찬가지였다. 집에서 제일 폭신하고 따뜻한 이불은 손님이 오시면 써야 한다고 항상 이불장 맨 아래 칸에 잠들어 있었고 막상 우리는 오래 되어 납작해진 낡은 이불만 덮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폭신한 손님용 새이불을 꺼내주셨던 밤엔 어찌나 행복했던지...... 요즘 같은 시대엔 친척이나 지인들이 와서 자고 가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깔고 잘 침구 외에 여유분으로 한 두 채만 더 있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에 이불을 빨아 거실에 널어놓으면 오후엔 뽀송뽀송해져서 그날 밤에 덮을 수 있다...
2020.12.14 -
소소한 분리수거 tip
재질이 다른 뚜껑과 본체, 비닐은 다 따로 분리한다. 페트병의 링은 작은 동물들의 목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잘라준다. (비슷한 이유로 일회용 마스크끈도 꼭 끊어서 버려준다.) 스프레이 용기의 경우, 분사구 부분의 스프링까지 분리해내지 못하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우유팩은 잘 씻은 뒤 펼쳐서 버린다. 김치 같을 것을 썰 때 펼친 우유팩을 밑에 깔아서 쓰면 김칫물이 배지 않아서 좋다. 유리용기는 깨질 위험이 있으므로 뚜껑을 잠궈서 배출한다. 더러운 비닐은 씻어서 배출하고 오염이 심한 것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비닐코팅된 전단지는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상자처럼 접어서 생선뼈나 치킨뼈 등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음식물 찌꺼기를 버릴 때 활용하면 좋다. 나는 아래의 영상을 보고..
2020.12.12 -
step by step
처음 미니멀라이프나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졌을 때, 갑작스럽게 혁신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늘 작심삼일만 반복하는 나에게 맞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섹션을 나눠서 쉬운 곳부터 차근차근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그 시작이 집에서 가장 좁은 공간인 화장실. 원초적인 본능을 배출해내는 공간인 그곳에서 나의 미니멀라이프와 제로웨이스트가 시작되었다. 작은 볼일 후엔 휴지 대신 손수건을, 비데 물티슈 대신 핸드비데를, 각종 플라스틱 제품 대신 비누를, 변기 수조엔 생수병을. 이런 식으로 쉬운 것에서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 미니멀 라이프나 제로 웨이스트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러한 방식으로 바꾸는 쪽이 훨씬 더 쉽고 단순하다. 물건이 없으면 청소가 쉬우니 집이 깨끗해진다..
2020.12.11 -
제로 웨이스트 | 주방에 비누 하나 | 설거지 비누
대용량으로 사서 쓰던 주방세제를 드디어 다 비웠다! 아무리 물로 헹구고 또 헹궈도 끝없이 나오는 거품. 재질이 달라 몸체와 뚜껑, 그리고 비닐까지 분리배출. 앞으로 주방세제를 대체할 친환경 EM 다기능 비누 :) 말그대로 설거지뿐 아니라 세탁과 청소, 그리고 목욕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다용도 비누이다. 사실 이전엔 소프넛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물에 끓이거나 우려서 사용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것 같았고, 끓인 후 냉장보관을 하더라도 일주일 내에 다 써야 한다는 점이 나에겐 부담스러웠다. (+ 비싼 가격) 어쨌든 이 비누 하나만으로 주방에서 설거지, 행주빨기, 손씻기가 다 가능하다. 👍🏻👍🏻👍🏻 닭을 삶았던 냄비를 씻어보았다. 거품은 이 정도. 깨끗깨끗 :) 생선을 구웠던 냄비도 닦아보았다. 전용 설거지 세제에 ..
2020.12.09 -
뜻밖의 노메이컵
클렌징 크림을 비우면서 그것을 대체할 것으로 집에 있는 해바라기유, 올리브유, 호호바 오일 등에 올리브 리퀴드를 섞어서 쓰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 이 올리브 리퀴드라는 것도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리브 리퀴드의 원료인 에틸린옥사이드가 합성 후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소량의 발암성분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까지도 올리브 리퀴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저것 이외의 다른 유해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논란이 생겨 찝찝하다면 쓰지 않는 것이 상책.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기성 제품을 구입하긴 싫고, 화장을 한 날엔 클렌징은 해야겠고... 그렇게 고민하다가 아예 클렌징이 필요한 원인 자체를 없애버리기로 했다. "화장을 하지 말자!!!!!!" 쇠뿔도 단 김에..
2020.12.07